`절약형 웰빙`상반기 시장 주도

‘싸고 건강에 좋은 제품이 으뜸.’

 국내 유통업계가 자사 히트상품을 조사해 본 결과 올 상반기에는 웰빙과 관련된 중소 건강기기들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와 유통연구소가 선정·발표한 올 상반기 히트상품에 따르면 족욕기(15만원∼60만원), 가정용 스파기(2000만원) 등 반신욕 관련 가전용품이 6대 히트상품에 모두 포진됐다.

 이들 히트상품은 현대백화점 각 부문별 바이어가 꼽은 제품을 토대로 현대유통연구소에서 매출기여도, 집객력, 화제성, 파급성 등을 종합 고려해 6개를 최종 선정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6월 현재 반신욕 관련 용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150% 정도로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LG홈쇼핑이 최근 발표한 상반기 히트상품군에서 △쥬서 △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 △녹즙기 등 웰빙 관련 소형가전이 상위 랭킹을 모두 휩쓸었다.

 10만원대 내외의 이들 상품은 소비위축으로 외식을 꺼리고 불량·비위생 식품에 대한 전국민적 기피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면서 상반기에 큰 인기를 모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매출액과 판매수량에서 상반기 모두 1위를 독식한 ‘해피콜 칼로스 쥬서(9만8000원)’는 지난 1월 3일 첫 방송된 신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중에만 16만개, 15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을 정도다.

 LG홈쇼핑 조성구 본부장은 “올 상반기는 전례 없는 불경기로 지난해까지 높은 실적을 기록하던 컴퓨터, 에어컨 등 중대형 가전제품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대신, 중저가의 소형 웰빙가전이 히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