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의 경연장인 이번 SEK2004에서는 화려한 기술 및 제품력으로 세계시장 석권을 겨냥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특히 아이리버, 삼성전자, LG전자, 이레전자 등과 같은 정보가전 분야의 업체들은 하반기 쏟아져 나올 신제품들을 미리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하나로 모았다.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디스플레이 기술도 유감없이 소개됐다.
이들 제품은 세계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독특한 아이디어와 막강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것들이어서 이번 전시회가 국내 전자 기업의 수준을 한껏 뽐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MP3플레이어 하나로 돌풍을 일으켰던 아이리버는 다양한 동영상 플레이어 기기를 새로 선보이는 한편 전자사전 등 새로운 영역에도 과감히 도전했다.
아이리버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100) 시리즈를 선보였다. PMP-120 모델은 20GB, 40GB HDD와 3.5인치 TFT LCD를 탑재한 제품으로 동영상은 물론 디빅스 파일도 재생이 가능하다. 또 다운받은 동영상 데이터를 TV와 연결해 큰 화면에 볼 수 있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7월말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지에서 동시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리버는 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로 역시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인 퍼스널미디어센터(PMC)도 선보였다. 아이리버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크레에이티브 등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휴대용 기기를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MP3플레이어 `옙`과 PDP, LCD TV 등 디스플레이를 강조했다.
특히 USB드라이브를 내장한 MP3플레이어(YP-53)를 처음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함께 제공되는 ‘풀게이트’라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외부에서 YP-53을 이용해 외부에서 PC에 원격으로 접속, 파일을 검색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은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제휴를 통해 포터블 멀티미디어센터(YH-999)를 개발, 공개했다.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인 이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사용하며 TV 출력 및 적외선 리모콘 기능이 지원된다.
LG전자는 200만 화소 CCD 카메라를 내장하고 2.2인치 26만 컬러 TFT LCD를 탑재한 디카폰(모델명: LG-SD330)과 디지털카메라+캠코더+MP3플레이어+휴대폰 등 4가지 제품을 융합시킨 첨단 웰빙 휴대폰인 MP3폰(모델명 : LG-LP3000)도 선보였다. 또 세계 최고의 밝기·명암비 42인치 PDP TV(VGA급 명암비 5,000:1, 밝기 1,500칸델라)를 선보였으며 이 제품을 6월중 출시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이레전자는 이번 SEK2004에 최대 10대의 모니터를 하나의 PC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모니터(N-디스플레이)’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랜케이블과 허브로 연결해 일반가정 및 사업장, 금융업계 등 다양한 업무환경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PC한대로 여러사람이 사용 가능하므로 전체적인 유지관리에 따르는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보안 및 시스템 감시가 가능하다고 회사측이 밝혔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