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및 데스크톱 PC와 관련한 신기술들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컴퓨팅 환경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벤치마크 전문업체인 브레인박스(대표 문태환 http://www.brainbox.co.kr)는 22일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04 PC뉴트렌드’ 세미나에서 △고성능 칩세트지원 △PCI버스 대신 PCI 익스프레스 시대 도래 △시리얼 ATA방식 하드디스크드라이브 부상 등을 전망했다.
◇CPU=인텔은 또 3.6㎓ 이상으로 작동하는 펜티엄4 프로세서와 함께 mPGA 478의 뒤를 잇는 LGA775를 선보인다. 이는 주기판과 주고받는 신호를 늘리고 더 많은 전기를 안정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또 사용자 실수로 핀이 휘거나 부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핀이 아니라 접점 방식을 채택했다.
◇칩=인텔의 칩세트 안에는 입출력제어허브(ICH)라는 칩이 있다. 인텔 915 및 925칩세트에 들어간 ICH6 칩은 시리얼 ATA·매트릭스 RAID·고해상도 오디오 등의 기술이 접목돼 있다. 기존에는 ICH5를 칩을 쓸 경우 시리얼 ATA를 2개까지만 사용할 수 있지만 ICH6칩부터는 시리얼 ATA포트가 4개로 늘었고 오히려 패럴렐 포트는 2개로 줄었다.
또 PC를 끄지 않고도 각종 장치를 바꿀 수 있는 핫스왑(Hot Swap) 기능도 있다.
◇그래픽카드=10년 동안 써온 PCI버스 시대가 가고 PCI 익스프레스 시대가 도래했다. PCI 익스프레스 16배속의 경우 1초에 4Gb의 신호가 오가며, AGP 8배속보다 2배나 많은 양이다. PCI 익스프레스는 신호가 가는 폭을 줄이는 대신 작동 주파수를 크게 올린 것으로 꽉 막히는 8차선 고속도로와 초고속철도와 비슷한 경우다. 그동안 PCI버스 방식이 안고 있던 병목현상을 제거할 수 있는 기술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PC에 채택될 전망이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시리얼 ATA방식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새롭게 떠오를 전망이다. 시리얼 ATA방식은 데스크톱PC부터 노트북·서버까지 여러 저장장치를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1초에 150MB를 전송한다. 지금까지 나온 시리얼 ATA 하드디스크는 플래터 회전속도가 7200vpm을 넘지 못했지만 웨스턴디지털이 내놓은 ‘랩터’ 하드디스크는 1만vpm이다. SCSI 하드디스크 시장까지 넘보는 시리얼 ATA하드디스크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주기판=아수스는 이번에 아수스만의 독창적인 방열 기술인 ‘스택 쿨(Stack Cool)’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PCB 반대쪽에 전원부품에서 나는 열을 빨리 식히기 위해 얇은 방열판을 단 것으로 기판 온도를 10℃정도 낮춰준다. 열이 적게 나 오버클록에도 안전하고 팬을 없애서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