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수선점이나 암시장을 통해 주로 이뤄지던 상품권 할인 유통시장이 본격 양성화되고 있다.
휴먼넷커뮤니케이션즈의 상품권 전문점인 ‘티켓나라(http://www.ticketnara.net)’는 국내 대표적 상품권 할인 프랜차이즈 업체로 꼽힌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상품권은 백화점 상품권을 포함해, 주유·구두·도서·문화상품권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전자상품권인 유명 쇼핑몰의 기프트상품권 등도 인기며, 각 전문 업체와의 유통망 제휴를 통해 영화·연극 등 각종 공연 티켓은 물론 골프 회원권까지 거래되고 있을 정도다.
티켓나라는 기존 복권방이나 편의점, 핸드폰대리점 등에 입점하는 ‘숍인숍(shop in shop)’ 개념도 가능하며, 특히 지난 1999년 2월 상품권법이 폐지됨에 따라 각 기업들이 각종 다양한 상품권들이 대거 출시하고 있어 시장 발전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이 업체측 설명이다.
인테리어 비용과 가맹점 비용 등을 포함해 창업비용은 5000만원 안팎. 점포 구입비는 입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어 별도다. 다만 유가증권인 상품권을 취급하므로 현금 보유능력이 크게 요구된다. 이 회사 배필효 이사는 “상품권 할인점도 일종의 금융 유통업이므로 현금 회전력이 클수록 수익성이 높다”며 “아무래도 현금을 다루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부부 및 가족형 사업으로 꾸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사업시기와 상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하루 매출금액은 2000만∼1억원 정도며, 평균 수익은 30만∼70만원이다. 임대료 및 기타 홍보 활동비를 제외한 나머지 약 500만∼1000만원 정도가 월 순수익으로 추산된다.
최고입지는 백화점주변, 번화가, 오피스가 순이며, 점포규모는 5∼10평 안팎으로 작아도 된다. 하지만 소비자 신뢰를 위해 깨끗한 매장은 필수라고.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