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때면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로 인해 일선 가전업체의 AS센터에는 고장 접수된 제품들로 넘쳐난다.
특히 여름철 전기기기의 고장은 주변의 습기와 물기로 인해 감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고 냉방기기 등의 과다 사용으로 전기화재 발생 점유율이 사계절 중 가장 높아 어느 때보다도 전기안전관리에 유념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마철 가전제품 관리에 대해 알아 본다.
◇습기 제거=장마철 가전제품의 최대 적은 습기와 내부의 열. 습도가 높고 무더워 가전제품 내부의 열이 외부로 발산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마철 가전제품 관리 요령의 핵심은 통풍과 습기제거에 있다. 습기제거에는 에어컨이 제격이다.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는 가정이라면 에어컨의 제습 기능을 사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TV 뒤편이나 오디오 장식장 내에 습기 제거제를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 세탁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 뚜껑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래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 3∼4일에 한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사용해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누전 및 감전은 미연에 방지=가전기기나 스위치 등에 손을 대면 짜릿짜릿해지는 현상도 나타나는데 이는 기기나 전선에 물기가 스며들어 누전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방치하면 누전이 점점 심해져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거나, 심지어 화재 및 감전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누전현상이 있을 때는 집안의 차단기를 개방하고 인근 전기 공사업체나 한국전기안전공사(1588-7500)로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침수 제품은 이렇게=물에 잠긴 제품은 감전 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절대 전원을 연결해서는 안 된다. TV, VCR, 오디오 등은 뒷면을 열어 깨끗한 물로 부품 사이를 씻어내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 준 후 서비스센터에서 점검을 받는다. 물로 닦지 않으면 내부 부식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휴대폰은 즉시 배터리를 분리하고 서비스센터를 찾는다. 말린 후 전원을 넣지 말고 서비스센터에 의뢰하며 냉장고, 세탁기 등은 특히 감전의 우려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하이마트 고객지원센터(1588-0070) 제공>
사진캡션/ 여름철 가전제품 고장은 무엇보다 습기제거나 누전차단 등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사진은 지난 수해때 삼섬전자 순회서비스센터 직원들이 침수된 가전제품을 수리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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