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주요기업들의 IT프로젝트는 89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또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종별 특화 솔루션이나 전사자원관리(ERP)와 같은 기업 정보화 프로젝트가 전체 IT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고현진)이 지난 5월 한달 간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125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IT투자동향’에 따르면 하반기 투자를 연초보다 늘리겠다는 업체가 16.5%로 나타났다. 예산을 동결하겠다는 응답은 상반기 41.8%보다 1.2% 포인트 늘어난 43.0%, 축소하겠다는 업체는 40.5%로 상반기 46.7%에 비해 6.7% 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들이 투자할 하반기 전체 IT프로젝트 규모는 890억원으로 상반기 559억원보다 1.5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업종별로 IT예산을 증액하겠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제조업이 50%, 건설업과 금융권이 각각 20%, 15%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투자분야별로는 ERP의 투자규모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ERP 투자비중은 상반기에도 39%로 가장 높았으며 하반기에도 소폭 하락했지만 25.8%로 다른 분야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ERP가 기업의 IT기반 인프라로 인식되면서 타 프로젝트보다 우선적으로 집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제조업의 경우 상반기 75.2%에서 하반기에는 82.6%까지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투자현황이 5.6%를 차지했던 그룹웨어(EDMS/KM)는 하반기 전체 프로젝트의 1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업들이 중국쇼크·유가급등·미국 금리인상 등 예상치 못한 외부충격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고객관계관리(CRM/CTI)분야도 상반기 4.4%에서 하반기 10.2%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전략경영관리(SEM/EIS)는 상반기 7.7%에서 하반기 4.6%로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하반기 IT프로젝트 예산 중 IT아웃소싱 비중은 28.1%로 나타났다. 금융업이 전체 IT아웃소싱의 28.6%로 다소 작은 규모의 투자 계획을 보였으며 제조업은 상반기보다 약 5% 포인트 증가한 40.9%를 투자할 것으로 조사됐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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