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IT업계, ITU텔레콤 준비 본격화

‘부산ITU는 부산 IT업계가 책임진다.’

 오는 9월 초 열리는 ‘ITU텔레콤 아시아 2004(일명 부산ITU)’의 ‘부산 공동관’에 부산·경남지역 업체들의 신청이 쇄도, 마감시한을 이틀 앞두고 당초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부산ITU조직위원회 측이 예정한 35개사(40개 부스)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열기는 불과 1주일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어서 부산 업계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장세탁)은 21개사로부터 참가서류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번 주 들어 신청이 폭증하고 있다. 부산 IT업계 관계자들은 24일까지 45개 정도의 부산IT업체가 부산ITU 참가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최근의 부산IT업계 경기로 판단할 때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산 IT업계에서는 공동관 개설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같은 참가신청 쇄도로 희색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업체들의 참가가 ITU행사의 성패는 물론 부산 IT부문의 가늠자가 된다는 의미에서 부산 업계 관계자들은 참가 열기를 부산 IT부문 미래에 대한 길조로 받아들이고 있다. 부산ITU 참가를 준비중인 소프트웨어업체 마린소프트의 이재인 사장은 “행사를 계기로 부산 IT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라면서 “부산의 IT수준을 세계에 떨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참여 증가는 부산 공동관을 추진한 부산시와 ITU조직위,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노력이 결실을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개 기관은 그동안 정부에 부산관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최근 국비 4억7500만원을 확보하면서 부담이 줄 것으로 판단한 업체들의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백상훈 인력양성팀장은 “공정한 기준으로 업체들을 선정할 것”이라면서 “참가업체들은 부산 IT부문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부산시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공동관을 운영하면서 해외바이어 초청상담회, 투자유치 설명회 등을 통해 부산업체들의 참여가 실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