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전자·정보통신 전시회인 한국전자전과 최대 e비즈니스 전시회인 ‘e비즈엑스포2004’의 통합개최 계획이 백지화됐다.
지난 3월 산업자원부와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한국전자거래협회 등은 국내 최대 전자·IT 관련 전시회의 결합을 추진해 왔으나 (본지 3월 2일 2면 참조) 이달들어 산자부가 시일촉박 등을 들어 불가방침을 확정하면서 통합개최가 무산됐다.
24일 산자부는 오는 12월 코엑스 전시장에서 ‘e비즈 엑스포 2004’를 한국전자전과 분리 개최키로 확정해 이를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통보했으며 통합 전시회는 내년 개최를 목표로 추후에 재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산자부 관계자는 “통합 전시회 준비기간이 짧은 데다 양쪽의 전시회 규모에 큰 차이가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는 단독 개최로 재조정했다”고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이 결정으로 ‘e비즈 엑스포 2004’는 국내 최대 e비즈니스 행사라는 성격에 초점을 맞춰 열리게 됐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산자부 내의 전자상거래 관련 행사를 하나로 모아서 대표적인 e비즈니스 관련 행사로 새롭게 정비하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한국전자거래협회, 한국전자거래진흥원, ERP협의회는 ‘e비즈 엑스포’ ‘e비즈니스 대상’ ‘ERP 솔루션 페어’ 등 3개 행사를 함께 진행키로 하고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올해로 35회째를 맞는 한국전자전은 △전통적 개념의 가전 △전자제품 △반도체 △전자부품 등을 소개하는 기존과 같은 성격의 전자산업 전시회로 10월 개최된다.
김규완 전자산업진흥회 전시팀장은 “연초부터 두 전시회를 합해서 세계적인 IT전시회를 기획해 왔는데 이해가 엇갈려 따로 진행하게 돼 아쉽다”며 “앞으로도 두 기관간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협의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자부는 e비즈 엑스포 전시회에 한국e러닝산업협회가 주관하는 ‘e러닝 엑스포’도 포함할 예정이었으나 올해는 별도로 개최하고 내년에 추진할 전자전과의 통합 전시회부터 참여시키기로 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