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치아가 대만업체들과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특허료 협상에 돌입,국내 LED 업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니치아는 백색 LED를 만드는 공정·재료 등의 특허와 관련,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업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니치아사가 세계적인 수요증가를 고려해 몇몇 대만업체들과 특허라이선스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고 온라인 전문 매체인 대만의 컴파운드세미컨덕터는 최근 보도했다.
이와관련,삼성전기 관계자는 “니치아가 대만 LED 칩 업체에 특허 사용을 허가해준다는 내용을 전해들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특허를 공유할 지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확한 정보가 없다”며 “니치아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그동안 경쟁사들의 특허사용을 불허해온 니치아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대만업체들을 동원,한국을 경쟁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업계는 니치아가 대만 칩 업체와 공동 전선을 형성, 한국에 대한 특허 공세를 강화함으로써 한국 LED 칩 및 패키지 업체의 입지를 위축시키려는 고도 전술이 깔린 것이 아니냐는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루미마이크로 한 관계자는 “배타적인 특허정책이 먹혀들지 않자 니치아가 독점하고 있는 사이드뷰 등 백색 LED 시장에서 한국 업체·대만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막고 제품 공급가를 고가에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니치아는 한국 백색 LED 업체들의 약진을 의식해 특허 침해 사례를 수집·분석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 LED 패키지 업체 한 곳을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