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드럼세탁기 북미 지역서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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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풀이 LG전자에 대해 특허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불구하고 LG전자의 드럼세탁기 ‘트롬’이 북미 세탁기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미국의 세계적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에 자체 브랜드로 드럼세탁기를 공급하기 시작한 이래 1년만에 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며 북미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6∼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LG전자는 특히, LG전자의 유일한 유통채널인 베스트바이에서 판매되는 것만을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난달 점유율이 무려 37%로 월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전체 드럼세탁기 시장에서는 월풀이 시어즈·베스트바이 등 미국내 4대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지만 베스트바이에서 만큼은 LG에 뒤진 것이다.

 LG전자는 현재 베스트바이를 통해 월평균 1만대 이상의 드럼세탁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세탁기와 함께 판매되는 건조기까지 감안하면 올해 한해에만 총 27만∼28만대의 드럼세탁기 및 건조기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북미 시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드럼세탁기를 구입하는 고객의 80%는 건조기도 같이 구매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LG전자 세탁기상품기획그룹의 김현진 부장은 “월풀이 잇따라 LG전자를 상대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은 LG전자가 북미 드럼세탁기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데 따른 견제 차원”이라며 “LG전자도 이에 맞대응하기 위한 차원에서 맞소송을 제기해 현재 의견제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북미 세탁기 시장규모는 드럼세탁기 200만대, 전자동세탁기 610만대 등 총 810만여대로 추정되며, 전체 세탁기 판매량 가운데 드럼세탁기의 비중은 지난 2002년 18%에서 2003년에는 22%로 높아졌으며 올해에는 25%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

<표> 북미 세탁기 시장 전망 (단위:천대)

구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총계 7,744 7,995 8,137 8,315

드럼세탁기 1,378 1,759 2,034 2,328

전자동세탁기 6,366 6,236 6,103 5,987

 (자료:미 어플라이언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