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분야의 후발 주자인 한국후지쯔의 선전이 두드러져 주목된다.
WAS는 웹 환경의 안정적인 트랜잭션 처리와 분산시스템 개발을 지원하는 미들웨어로 그동안 BEA코리아·한국IBM·티맥스소프트 등이 국내 시장을 삼분해 왔으며 올해 약 450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자사의 WAS 제품인 ‘인터스테이지’를 들고 중견중소기업(SMB) 시장을 공략해온 한국후지쯔(대표 윤재철)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지난 4월부터 약 석달 동안 삼화페인트·KTF·한일시멘트·한일건설·유한양행·영풍문고·대상유통·강남구청 등에 100 카피 이상을 공급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내고 있다.
이 가운데 영풍문고·대상유통은 지난해 메트라이프생명에 이어 올 1분기에 기존 선두권 업체의 솔루션을 윈백(대체)한 사례다.
특히 이 같은 후지쯔의 성장은 기존의 WAS 공급이 하드웨어·시스템통합(SI) 수요에 얹혀져 부가적인 수요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WAS가 새로운 고객을 발굴, 오히려 하드웨어 수요를 견인하는 반대 현상에 토대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더욱이 최근에는 리포팅툴·지식관리(KM)·워크플로 등과 결합한 스윗 방식의 공급에 나서면서 향후 솔루션 시장에서 후지쯔의 성장 잠재력을 가늠케 하는 잣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후지쯔의 WAS가 금융·통신 등의 대형 사이트에 적용되기는 쉽지 않겠지만 제조·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한 SMB 사이트에서 꾸준한 성장이 점쳐지고 있다.
이영환 인터넷사업추진부장은 “그동안 인터스테이지에 대한 인지도 부족으로 독자 영업이 쉽지 않았지만 최근 총소유비용(TCO)과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제조·공공·교육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면서 “이제 WAS 벤더 빅5에 올라선 만큼 다양한 응용 솔루션과 결합해 신규 수요발굴에 적극 나서 올해 약 5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