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텔레매틱스에 이어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의 거점도시가 될 전망이다. 또 제주대학에 텔레매틱스, 콘텐츠 등의 산학 공동 연구를 진행할 IT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24일 오후 제주 도청에서 열린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사업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교환 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협력 방안에 대해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로 연간 500만명의 관광객이 오가는 데다 지리적 특수성으로 IT839 테스트베드의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며 “관광자원을 보존한다는 관점에서 콘텐츠나 소프트웨어 산업, IT전시사업 등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또 “제주도는 지형상 무선 기지국을 얼마 설치하지 않아도 돼 유리하다”면서 “WCDMA, 휴대인터넷(WiBro), 디지털미디어방송(DMB) 등의 신규 서비스에 대한 테스트베드도 가능하지만 이는 제주도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에 앞서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부만근 제주대 총장을 만나 텔레매틱스 시범사업과 연계해 제주대학에 IT R&D센터 설립 요청을 논의하고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김 도지사 등 제주도 측은 정통부 산하연구기관의 이전 등을 요청했다.
정통부는 이날 오후 제주도를 텔레매틱스의 시범도시로 육성하는 사업에 오는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2년간 총 100억원(정통부 40억원, 제주도 및 민간기업 각 3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정통부와 제주도는 이 서비스를 제주를 찾는 연간 5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에게 제공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다양화,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는 텔레매틱스를 미래형 정보통신 인프라로 선정하고 제주도를 관광지 중심의 이미지에서 첨단 IT산업의 중심지로 부각시킨다는 방침 아래 ‘u제주’ 구축 계획을 추진중이며 교통과 도시환경 관리시스템을 연계한 텔레매틱스를 핵심 인프라로 삼고 있다.
제주도는 텔레매틱스를 IT839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삼은 정통부와 함께 지난 2월부터 시범도시 사업을 협의해왔으며 대학·연구소의 전문가와 전담팀을 구성해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했다.
제주=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