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게임 유통사인 미국의 일렉트로닉아츠(EA)가 한·중·일 업체와 합작,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A는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에서 동시에 대규모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 사업을 펼치기 위해 3국의 유력 온라인게임 기업들과 대규모 신규게임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A는 특히 향후 5년동안 자사의 아시아지역 매출을 현 수준의 5배로 늘린다는 전략까지 세워놓고 있어 유력 온라인 게임서비스 회사들과 자본합작이 이뤄질 경우 아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의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EA는 현재 EA코리아와 EA재팬, 중국의 광둥 등 3국의 업체와 접촉에 나서는 한편 대규모 기술인력을 충원하고 이 지역에 론칭할 신제품 개발 및 퍼블리싱에 나서고 있다. 합작법인 설립 등 구체적 일정은 이르면 1∼2개월 내에 늦어도 연내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EA의 이 같은 움직임은 올초 호주의 아·태지역 본부와 EA재팬 조직이 통합되고 존 리어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사장이 임명되면서 비롯됐다. 일본·홍콩 등 아시아에서 정규 교육을 받은 존 리어만 총괄사장은 이번 계획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지사인 EA코리아도 위상과 역할이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PC게임 및 비디오게임 유통 업체로 자리매김해 온 EA코리아는 앞으로 온라인게임 개발 및 서비스까지 포괄하는 다변화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정 EA코리아사장은 “EA 본사에서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면서 “대규모 온라인게임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