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기반경제는 산·학·관 연계로부터 나옵니다”
24일 서울 역삼동 한국산업기술평가원(ITEP) 16층 회의실에서 열린 ‘네덜란드의 산·학·관 협력 현황과 한국의 시사점 세미나’ 초청 강연차 방한한 루트 레이더스도르프(56)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교수는 “과거에는 대학과 산업계의 연계를 강조를 강조했는데 최근에는 대학과 정부·산업계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산·학·연 협력의 실체는 산업클러스터이며 점차 이의 중요성이 높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더스도르프 교수는 △SCI논문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 △기초과학기술저널의 공동발표 정도 △인터넷 국제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산·학·관(UIG)의 연계 정도를 측정하는 ‘3중 나선모델’ 이론의 창안자다. 그는 “지식기반경제의 원천은 대학에서 나오기 때문에 대학 기초가 튼튼해야 비로소 지식기반 경제가 실현된다”며 대학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한국의 경우 지난 2002년 미국 특허청에 4200건의 특허가 등록됐지만 이를 학술논문 등에 반영한 건수는 2047건에 그친 반면 네덜란드는 등록 특허는 2824건이지만 이를 참고해서 펴낸 학술논문은 3440건에 이른다”며 “이는 과학과 기술, 즉 대학과 산업간의 연계 정도에 있어서 한국이 네덜란드에 미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학이나 기업체, 정부 등이 개별적으로는 뛰어나더라도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지 않으면 혁신을 이뤄내지 못한다”고 설명하고 “한국의 경우 국가균형발전계획의 일환으로 산업단지 혁신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는데 정부의 역할은 기업과 대학 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조언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