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업계가 정부의 프라이머리 대출채권유동화증권(P-CLO) 만기 연장을 공식 건의하고 나섰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곽성신)는 24일 정부를 대행해 P-CLO를 발행 및 관리하고 있는 기술신용보증기금에 제출한 ‘창투사 P-CLO 만기연장 건의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P-CLO는 기술신보가 2001년 6월과 12월 18개 벤처캐피털에 대해 투자주식 등을 담보로 약 766억원을 발행한 것으로 현재 14개 업체의 359억원이 만기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업계는 직간접적으로 만기 연장을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기술신보는 연장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다. 본지 6월7일자 18면 참조
협회는 건의서에서 “P-CLO 발행 배경이 벤처시장의 불황과 코스닥시장의 침체로 인한 것”이라며 “현재 발행원인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액상환을 고집하는 것은 정책적 목적을 달성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업계를 결정적으로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상황임을 수차례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증명을 통해 만기 전액 상환을 하지 않을 경우 연체료 부과 등을 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앞서 기술신보와 하나은행 등은 내용증명을 통해 전액 상환하지 않을 경우 △17% 연체이자율 △회사보유재산에 대한 가압류 △신용불량 거래처 등록 등 금융거래 불이익이 초래될 수 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기술신보는 입장 불변이라는 반응이다.
기술신보 관계자는 “기술신보는 프라이머리-채권담보부증권(P-CBO) 문제로 인해 보증에 한계를 겪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을 보증하는 기술신보가 금융기관인 벤처캐피털의 만기를 연장하는 것도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프라이머리 CLO 만기 도래 현황(단위:100만원, 개사)
일자 도래 규모 업체 수
6월27일 145 5
12월27일 214 9
계 35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