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서버 상반기 매출 선전

 다국적 기업의 저가 공세에도 불구하고 국산 서버업계가 선전하고 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디지털헨지·이슬림코리아 등 주요 국산 서버업체는 상반기 동안 각기 작년에 비해 20∼50% 정도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이들 업체는 이러한 흐름을 하반기에도 이어 나가 올해 전년 대비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같은 현상은 국산 서버업체들이 해외 수출, 업종 특화 전략, 솔루션 기반의 패키지 서버 판매 등을 통해 매출 신장을 이뤄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산 서버업체의 이같은 선전은 한국HP·LGIBM·한국델컴퓨터 등 다국적 컴퓨팅 기업들이 최근 100만원대 저가 서버를 출시하는등 SMB 부문을 강화함에 따라 국산 서버업체들의 입지가 약화될 것이란 관측을 뒤 엎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대표 김근범 http://www.uniwide.co.kr, 이하 유니와이드)는 해외 수출과 하이엔드 서버 영업을 통해 매출 신장을 일궈냈다. 지난해부터 해외 영업에 주력해온 유니와이드는 올 상반기 85억원의 매출을 수출로만 달성했다. 유니와이드는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니와이드는 또 하이엔드 시장을 겨냥한 옵테론 기반 8웨이 서버를 올해 3분기에 출시하고 이 부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근범 유니와이드 사장은 “다국적 서버업체들과 역으로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할 때가 됐다”며 “이를 토대로 지난해 대비 50%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림코리아(대표 윤영태 http://www.eslim.co.kr)는 온라인 게임과 포털 기업에 집중하는 업종 특화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슬림코리아는 최근 버디버디의 버디홈피 시스템을 증설한 데 이어 싸이월드에도 서버 제품을 납품하는 등 지난 1분기에만 1800대를 판매했다.

 윤영태 이슬림코리아 사장은 “사업을 시작한 2001년부터 온라임 게임과 포털 업계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한 결과”라며 “시스템 증설이 곧바로 이루어져야 하는 포털업계의 요구를 발빠른 서비스로 수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슬림코리아는 올해 매출목표를 작년보다 70% 이상 성장한 3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인텔코리아의 채널로 선전하고 있는 디지털헨지(대표 정성환 http://www.digitalhenge.com)는 협력사를 이용한 솔루션 기반의 서버 비즈니스로 승부하고 있다. 디지털헨지는 최근 ‘뱅크타운’의 인터넷 뱅킹 솔루션과 ‘파시테크’의 이메일 솔루션 제품을 판매한 데 이어 대학, 금융권으로 영업을 확장하는 등 패키지 판매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만 지난해 대비 20% 성장했다. 디지털헨지는 올해 작년에 비해 50% 성장한 3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