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는 25일 미국 증시 상장을 통해 12억1230만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신고서에서 밝혔다.
LG필립스LCD는 당초 미국과 한국 증시에 동시 상장해 20억달러(미국 15억6000만달러, 한국 4억4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당초 예정에 비해 조달금액이 20% 가량 줄어 들었다.
이번 결정은 LCD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져 지난 18일 대만 최대의 LCD 업체 AU옵트로닉스의 미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규모가 기대했던 8억5000만달러에 밑도는 4억8000만달러에 그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자사가 보유중인 LG필립스LCD 주식 가운데 3480억원어치를 상장 직후에 매각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25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7월로 예정된 LG필립스LCD의 한·미 증시 동시 상장과 관련해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했다”며 “처분시점은 상장 직후, 처분예정 금액은 초과배정 옵션을 포함해 2억∼3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480억원은 처분금액을 3억달러로 가정했을 때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다. LG전자는 매각주식의 지분율과 처분금액은 상장된 뒤 매각 시점의 주가 및 주식 청약 결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처분 주식수, 처분 뒤 소유 주식수, 지분율 등은 확정되는 대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