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공식출범한 모바일 분야의 순수 소비자 연합체 모바일사용자연합(MCU)이 본격적인 오프라인 활동을 개시했다. 사용자연합은 지난주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문화관광부를 잇따라 방문한 데 이어 이번주에는 음악권리자들과의 만남을 갖고 향후 활동방향에 대한 설명과 의견수렴을 할 계획이다.
사용자연합은 우선 이통 3사에 ‘무료파일의 72시간 제한재생’이라는 현행 MP3폰 정책에 동의하는지를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과거 MP3폰 협의체에서 결정된 정책에 대한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받아 MP3폰 중재안 도출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사용자연합은 현재 웹사이트(http://www.atdt.co.kr)를 통해 중재안을 마련중이다.
문화부 방문에서 사용자연합은 모임의 순수성과 긍정적인 요소를 강조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문화부 저작권과의 임원선 과장은 “모바일사용자연합이 균형을 잃지 않고 순수하게 소비자운동을 펼쳐나간다면 필요한 경우 적극 도와줄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이통사는 사용자연합의 본격 활동에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는 분위기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소비자연합이 소비자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대변하는 논리를 펼치지만 않는다면 이통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또 다른 이통사의 관계자는 “변질되지 않고 순수한 모습으로 영원히 남기는 쉽지 않다”며 “또 다른 소모전을 유발하는 매개체가 될 수도 있다”며 경계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연합을 이끄는 박정석 씨는 “순수함을 절대 잃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생각을 수렴하고 소비자 요구와의 절충점을 찾아 서로 윈윈하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30일 개최하기로 잠정결정됐던 공청회는 진행상의 문제로 다소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