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돼 왔지만 이번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한 모두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특수한 모델이자 상징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북한 법에 의해 북한에 만들어지는 개성공단 관리기관의 초대 이사장으로 임명된 김동근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58)은 “개성공단사업의 성공을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말 했다.
김 이사장은 경제적 성공을 위해 우선 전력·통신 등 기반시설 관리에서부터 통관·검역·환경보호·인력관리 등 공단 조성 및 운영에 걸친 종합적 지원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지원분야를 살펴보면 지난해부터 국가 산업단지의 분양과 공장 건설, 업체의 생산활동 등을 지원하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해 온 그의 경험이 힘이 될 것 같다.
그는 “남쪽의 자본·기술과 북쪽의 토지·노동이 결합되기 때문에 당분간 문화차이로 인한 문제는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며 “값싼 노동력과 기술이 합쳐진 개성공단 생산제품은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어 “현재 개성공단에는 15개 기업이 생산을 준비중이며 이르면 연말부터는 시험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오는 29일 개성공단 관리기관 창설준비위원회를 15명 규모로 발족하고 내달말께 창설준비위원회 인력를 중심으로 개성공단 관리기관을 설립해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개성 1, 2, 3공단이 완공되면 공단의 면적은 여의도의 24배 정도에 이르고 여기에는 생산기지뿐 아니라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상징하는 시설물은 물론, 각종 배후시설이 들어서는 등 생산기지와 도시가 공존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단지 관리 능력에 특허청 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산림청장, 농림부 차관 등을 두루 거치며 쌓아온 다양한 행정경험을 겸비한 초대 개성공단 관리기관 이사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