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개 대학에 재직중인 교수 22명이 공동 출자해 산업계(기업)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고등기술교육회사를 설립했다.
한국고등기술교육원(원장 주승기)은 28일 △산업기술인력 수급난을 해결하고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으로서 공식 출범한다. 이 교육원은 대학 내 연구실험실을 개방해 기업이 주문하는 맞춤식 기술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주승기 원장(서울대 공대 교수)은 “4년제 대학과정에서 개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첨단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기업의 요구와 대학의 능력을 연결하는 제 3의 교육기관으로서 한국고등기술교육원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교육원은 기존 대학의 일방적인 인력공급체계에서 벗어나 철저히 수요자(기업)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연세대 의학공학교실의 서활,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의 유창동, 포항공대 화공과의 김진곤, 서강대 컴퓨터전산학과의 서정연, 서울시립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의 김희식, 인하대 정보통신공학부의 곽경섭 등 22명의 출자 교수진을 중심으로 전국 공과대학의 500여 교수 풀을 구성해 산업계의 고등기술교육 수요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서인경 부원장은 “원래 사단법인이 교육원에 적합한 형태지만 정부 특정 부처에 등록 및 예속되어야 하고 재단법인의 경우에는 재원조달이 어렵다”며 “교육원의 독립적인 운용을 위해 출자회사의 형태로 출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