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광학연구에 필수적인 레이저 시설을 공동 활용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고등광기술연구소(APRI·소장 이종민)는 최근 일본 도쿄대학에서 한국·일본·중국·대만·인도·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 레이저 전문가들이 참석한 ‘아시아 고강도 레이저 네트워크(AILN:Asian Intense Laser Network) 창립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AILN에는 한국 APRI와 일본 원자력연구소 관서연구센터, 중국 물리연구소, 대만국립대학, 인도 타타연구소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 기관은 각각 구축했거나 추진중인 광양자빔 연구시설을 공동 활용해 레이저 원천 및 응용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레이저 기술에 대한 워크숍과 국제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인력 양성 및 교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유럽과 미주지역 국가들처럼 첨단 레이저 연구시설을 이용한 국제 공동연구 활성화 계기가 마련됐다.
AILN은 국제순수 및 응용물리학연맹(IUPAP) 국제 초고강도 레이저위원회(ICUIL)의 산하 단체로 편입될 예정이어서 유럽과 미주 네트워크와의 연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소장은 “이번 네트워크 출범으로 선진국가에 비해 레이저 연구에 뒤떨어져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연구력 향상 및 응용기술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등광기술연구소도 오는 2009년까지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을 구축해 세계적인 공용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이종민 소장과 중국 물리연구소 장박사가 공동 의장에 선출됐으며 대표는 일본 원자력연구소 요시아키 가토 부소장이 선임됐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