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엘컴텍과 LG이노텍간 카메라 모듈 전쟁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LG이노텍은 신규진출업체지만 LG전자의 계열사여서 이회사 물량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한성엘컴텍과의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7월중에 LG전자의 품질 승인을 획득하고 30만화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LG이노텍은 방위 산업을 738억 원에 넥스원퓨처에 양도하고 카메라 모듈·LCD모듈·LED 등을 적극 육성시킨다는 목표인만큼 7월 납품을 시작으로 LG전자 물량에서만큼은 한성엘컴텍을 추월해 최대 공급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현재 월 50만 개 수준의 생산 능력을 연내에 100만 개로 확대하고 메가픽셀급 제품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여 는등 사업강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LG이노텍 한 관계자는 “LG전자 측이 30만 화소 제품보다 상당한 기술력을 요하는 2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원하고 있어 기술인력 충원 등 인프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물량의 최대 수혜자인 한성엘컴텍(대표 한완수)은 LG이노텍의 도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성엘컴텍은 그동안 LG전자 카메라 모듈 물량을 놓고 하이닉스·소니와 경쟁을 해왔지만 LG전자 계열사인 LG이노텍과의 대결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성엘컴텍은 주력납품모델을 LG이노텍과 경쟁이 되는 30만 화소에서 메가픽셀급으로 끌어올려 출혈경쟁을 피하고 수익성과 물량도 동시에 확보하며 우위를 지켜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성엘컴텍은 이달부터 130만 화소 제품 양산 준비에 들어갔고 200만 화소 제품 개발도 마쳤으며 생산 능력도 월 50만 개에서 연말 150만 개로 증설할 계획이다.
한성엘컴텍 한 관계자는 “선발사여서 기술력외 부품 아웃소싱 능력도 LG이노텍을 앞서가고 있다”며 “30만 화소대 메가픽셀급 매출 비중을 올해 7대 3수준에서 내년 6대 4로 전환하고 300만 화소 제품 개발에도 들어가는 등 LG이노텍의 추격을 뿌리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