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의 이미지프린팅 공략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이미지프린팅 시장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지만 디카가 어느 순간 빠르게 확산된 것처럼 소비자들이 프린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시점에 대비해 디카 업체들이 미리 준비를 한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은 포토프린터와 인화용지, 인화자판기, 온라인인화서비스 등 전방위적으로 신규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신제품의 잇따른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프린터업계의 아성마저 흔들릴 기미다. 디카업계는 이미지프린팅 시장을 디카의 후방산업으로 선정하고 신규수익원 확보는 물론 디카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포토프린터 속속 출시=소니코리아는 포토프린터 EX7에 이어 최근 DPP EX50 모델을 새로 선보였다. 또 연내에 저렴하면서도 콤팩트한 포토프린터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픽트브릿지를 통한 USB다이렉트 프린팅 부분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사이버샷과의 패키지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자사 디카의 파일만을 출력할 수 있는 이지쉐어 ‘프린터독’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코닥은 7월 중 픽트브릿지 표준을 도입해 타사 디지털카메라와도 호환되는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다양한 소비자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 프린터독 매출을 기존보다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미 한국HP는 최대 프린터 업체라는 장점을 활용, 초소형 포토프린터 ‘HP PSC 245’, 8색 잉크 포토 프린터 ‘HP 포토스마트 7960’, 복합기와 결합한 ‘HP PSC 2410’ ‘10만원대 HP 포토스마트 7260’ 등 최다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캐논 디지털카메라를 수입, 공급하는 LG상사는 콤팩트형 포토프린터(CP 330, CP 220)를 판매중이며, 한국후지필름도 포토프린터 ‘프린픽스 CX 400’을 선보였다.
◇인화용지 사업에도 손길=한국코닥은 7월말까지 홈플러스, 이마트 등 할인점에서 주말을 이용해 잉크젯 페이퍼 로드쇼를 개최하고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출력해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또 페이퍼 한 팩을 구입하면 한 팩을 무료로 제공하는 가격 마케팅 전략을 통해 인화용지 부문 매출을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디카 사업 진출을 검토중인 LG전자 역시 인화용지 사업을 시작했다. LG전자 DRM사업부는 기존 VHS 생산에서 추적된 박막코팅 기술을 활용해 인화용지를 생산키로 하고 6월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생산규모는 연말까지 월 1000만장(A4)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인화자판기· 온라인 인화서비스도 예외없다=한국후지필름은 디지털인화자판기 ‘프린차오’를 7월부터 양산, 연말까지 전국 200여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롯데시네마와 제휴해 프린차오를 시범운영해왔다.
올림푸스한국은 ‘미오디오’, 엡손코리아는 ‘엡손포토가든’과 ‘찍스’ 등을 운영하며 온라인 인화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