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된 SW 프로그램 등록건수가 10만건을 돌파했다.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위원장 이교용, 이하 프심위)는 87년 9월에 시작한 컴퓨터프로그램 등록건수는 17년 만인 지난 25일 10만20건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등록 건수는 이웃 중국과 일본의 공식 등록수치를 앞서는 것으로 국내 SW개발산업이 선진국 수준으로 접어든 것을 방증한다고 프심위는 설명했다.
프심위에 따르면 87년 첫해 154건이 등록된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으며 2001년에는 한해에만 1만328건이 등록됐다. 2002년에는 8917건, 2003년 9120건이 등록됐으며 올해 2월까지 9만8025건이 집계됐다. 2004년 3월부터 지금까지 매달 700여건이 추가 등록되면서 25일자로 10만건을 넘어섰다.
등록된 SW의 종류별로는 사무관리와 오락 등 응용프로그램이 전체 등록의 61.6%를 차지했다. 또 유틸리티, 언어처리, 데이터베이스 등 시스템SW가 38.4%를 차지했다. 또 프로그램저작자 유형별로는 민간기업과 국공립연구소가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프심위는 최근 경기여파로 전체 등록건수는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최근 기업용 솔루션과 같이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SW개발과 등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종호 디지털정보재산권센터 부장은 “다른 지적재산권에 비해 수치로는 적지만 차세대 성장산업인 SW를 10만건 이상 확보한다는 것은 국가차원에서도 의미있는 일”이라며 “실제 개발된 SW 가운데 지재권의 보호를 위해 별도로 등록한 10만건은 전체 개발된 SW의 약 70%로 국내 전체 SW개발건수는 14만여건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프심위는 SW등록이 10만건을 돌파함에 따라 등록된 SW의 활용성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들도 강구중이다. 프심위는 올해 안으로 등록한 SW의 개발자와 사용자간 기술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SW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된 SW를 등록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온라인 상에서 필요한 SW를 사고 팔 수 있는 구매의 장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
연도별 프로그램 등록건수
년도 합계 월평균 비고
1987 154 38.5 9∼12월
1988 833 69.4
1989 1454 121.2
1990 2166 180.5
1991 2634 219.5
1992 3532 294.3
1993 5080 423.3
1994 5934 494.5
1995 6553 546.1
1996 9293 774.4
1997 7350 612.5
1998 7259 604.9
1999 6815 567.9
2000 9662 805.2
2001 10328 860.7
2002 8917 743.1
2003 9120 760.0
2004 2921 470.5 1월∼6월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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