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을 유비쿼터스 신도시(u-City)로 건설하는 u송도 사업 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실제 프로젝트 추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환균)은 당초 지난 5월 중순께 u송도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수립(ISP) 사업을 발주하고 수행 업체를 선정, 오는 연말까지는 정보화 전략 및 기반구축 계획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1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ISP 사업조차 발주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ISP사업이 계속 지연되는 것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인천자유구역청이 u도시 건설을 위한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접수받는 등 ISP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통부가 전체 사업 방향의 전환과 함께 IT 클러스터 조성사업과의 연계를 직접 요구해 왔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한 관계자는 “정통부가 국가 전체 권역별 IT 클러스터 조성과 u도시 구현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함에 따라 전체 ISP사업 내용에 IT 클러스터 조성 부문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이로 인해 사업 발주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인천자유구역청에 RFI를 제출한 업체 및 기관들은 “3개월 이상의 연구를 통해 u도시 건설과 관련한 컨설팅 자료를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업 방향과 내용이 하루아침에 바뀌게 된 배경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동북아 다국적 기업 유치를 위해 글로벌 업무중심, 고품격 생활도시를 구현하는 u도시 모델과 국내 중소형 도시를 기반으로 한 권역별 IT 클러스터 조성 전략은 출발점부터 달라 u송도 프로젝트를 통한 유비쿼터스 도시 구현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국내 첫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와 영종도, 청라지구 등 3개 지역에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유비쿼터스 도시를 구현한다는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최종 사업 방향을 확정해 ISP 프로젝트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자유구역청은 올 연말까지 종합적인 u도시 건설 마스트플랜을 수립한다는 목표 아래 최근 KT·베어링포인트·한진정보통신 컨소시엄, 삼성전자(디지털솔루션센터 u시티 워킹그룹)·오픈타이드코리아 컨소시엄, LG CNS, 액센추어, HP 등 국내외 5개 IT기업 및 컨소시엄으로부터 u도시 건설 관련 의견서를 제출받은 상태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