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세계 대전, 각국마다 열기 후끈

 <사진> 지난 19일 열린 라그나로크 월드챔피언십 대만 결승전. 최고의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국가답게 무려 2000여개가 넘는 길드들이 참여,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제1회 라그나로크 월드챔피언십 2004’를 20여일 앞두고 각국마다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 열기로 후끈 달아 오르고 있다.

 이 행사는 개발사인 그라비티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게임 대회로 내달 17·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그리비티는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미국, 일본, 중국 등 20개국의 라그나로크 사용자들이 서울에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해 가장 먼저 대표를 선발한 나라는 중국으로 지난 8일 대표 선발을 마쳤다. 5월부터 한달간 진행된 예선전에는 256개 길드와 23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1위는 드래곤배틀(Dragon Battle)길드가, 2위는 아특총당 길드가 각각 차지했다.

 대만은 전세계 최고 라그나로크 동시접속자(33만명)를 기록하고 있는 나라인 만큼 대표선발전에 무려 2408개의 길드가 참여했다. 우승팀은 지옥의 문 길드. 이 길드의 유일한 홍일점 링맹미씨는 “시합전 연습보다는 전술을 많이 토론했다”며 “길드 마스터의 명령에 따라 튼튼한 팀워크를 보여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우승자가 가려진 필리핀의 경우 7개 길드가 참가해 경기 자체는 단촐했다. 그러나 필리핀 결승전에는 음악 채널 MTV의 유명 VJ들과 가수, 필리핀의 라그나로크 공식 힙합 그룹 등이 함께 해 분위기가 크게 고조됐다. 특히 참가자들의 솜씨가 돋보이는 코스튬 플레이는 최대 흥미거리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국가대표 선발전은 오는 27일 동시에 열린다. 일본에서는 파트너사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는 초대형 이벤트 ‘라그나로크 온라인 드림 스타디움’과 함께 열린다. 이 행사는 온라인게임 관련 일본 최대 페스티발로 현지 사용자 5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대표 선발 결승전은 서울 코엑스 세중게임월드에서 지난 5월간 온라인 예선을 통해 선발한 10개 서버별 최고 길드들이 대결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김정률 그라비티 회장은 “이번 대회는 전세계 ‘라그나로크’ 게이머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세계인들이 같이하는 게임축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