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정치의 소외 지역이었던 과학기술계에 활력을 주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과학기술·IT계와 국회 간 직접 통로 역할을 자임하고자 창립대회를 연 국회 내 연구모임 ‘국회 사이앤텍포럼’ 의장인 홍창선 의원(열린우리당)이 요약한 향후 활동방향이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는 김원기 국회의장, 오명 과학기술부장관, 강신호 전경련 회장, 김시중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약 300명의 과학기술계 원로 및 IT 전문가가 참석해 성황을 이루며 과학기술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동안 국회 상임위(과기정보통신위원회) 중심의 개별 모임은 있었으나 국회 내외의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된 과학기술·IT 전문 포럼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원기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이 포럼은 국회 내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데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명 과기부 장관도 “정부는 사이앤텍포럼에서 제안하는 과학기술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가도록 하겠다”라며 “국회와 정부가 함께 정책을 입안한다면 과학기술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국회와 현장과의 직접 대화 통로가 생긴 만큼 과학기술, IT, 경제계 인사의 관심도 뜨거웠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 임관 삼성종기원 회장은 “과학기술의 발전은 먹거리·일자리 창출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라며 “먹고사는 문제를 국회가 앞장서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 보좌관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미래는 있는가’라는 주제로, 서남표 미 MIT대 석좌교수는 ‘과학 기술 정책에 대해’라는 주제의 창립 기념 강연이 있었다.
특히 박기영 보좌관은 처음으로 국회의원 및 과학기술계 전문가에 과학기술혁신체계(NIS)와 참여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직접 설명하고 향후 대책까지 소상하게 밝혀 주목을 받았다.
박기영 보좌관은 정부가 과학기술중심국가 구축을 위해 R&D 효율성·수월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을 통한 대학 변혁 △현재 세계 10위 수준으로 떨어진 GDP대비 R&D 투자비용 증가 △이공계 비정규직 문제 해소 △과학기술재단 역할 강화를 통한 기초기술 지원 확대 △종합적인 지적재산권 대책 마련 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 초청받은 서남표 MIT석좌교수(전 미국과학재단 부소장)는 “미국 MIT도 연 10억달러를 R&D에 투자하는데 한국은 국가 R&D 비중이 작은 편”이라며 “한국이 지향하는 과학기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투자를 늘리고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로 혁신할 수 있는 교육체제를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을 주도한 홍창선 의원은 “예상보다 많은 전문가이 관심에 어깨가 무겁다”며 “이 포럼이 국회 내 대표적인 연구모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사이앤택포럼은 홍창선 의원 외에 열린우리당 장영달, 최성, 제종길, 김희선, 안병엽, 김명자 의원, 한나라당 서상기, 박진, 엄호성 의원, 민주당 이승희 의원 등 약 30명의 국회의원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