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SK텔레콤이 텔레매틱스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잡는다. 양사는 정보통신부와 제주도가 추진중인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사업’에 민간사업자로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사업’은 지난 24일 양 기관이 양해각서를 교환했으며 내달 초 한국전산원 주관으로 사업자제안요청서(RFP) 공고가 예정돼 있다.
다음의 무선사업 담당자는 27일 “조만간 SK텔레콤과 텔레매틱스 사업 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을 것”이라며 “사업자로 선정되면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텔레매틱스 사업의 주도권을 잡아 해외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담당자 역시 “텔레매틱스는 새로운 성장동력인데다 이동전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가입자당매출(ARPU)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부가서비스”라면서 “제주도 시범사업이 시장 확대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오는 8월부터 2년간 총 100억원(정통부 40억원, 제주도·민간기업 각 30억원)을 들여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정보와 실시간 교통정보, 특산품과 면세품 쇼핑몰 정보, 긴급구조 정보 등의 콘텐츠를 담은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3000여대의 렌트카에 부착해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사업자 선정에는 다음과 SK텔레콤 이외에도 KTF, 포스데이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와 정통부는 다음달 9일 추경 예산이 확정되면 사업자 공고를 내고, 15일 이전에 사업자 설명회를 거쳐 8월 초에 사업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정지연·조장은기자@전자신문, jyjung·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