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초 예상보다 많은 2850억원 정도의 매출이 기대되는 등 실적은 매우 좋습니다. 최근 시장 상황으로 (주식)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곧 제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믿습니다.”
지난 18일 코스닥에 오른 백라이트유닛(BLU)업체 디에스엘시디는 공모가 6800원을 밑돌고 있다. 최고의 호황을 보이고 있는 LCD업종이지만 최근 일부에서 향후 성장성에 우려를 보임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인 셈이다.
실제로 주가 고전에도 불구하고 디에스엘시디는 올 1분기 매출 692억원, 영업이익 70억을 기록하는 등 역대최고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디에스엘시디의 CFO인 배창랑 상무(59)는 “등록 이후 주가가 좋지않지만 회사의 실적을 통해 주가는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본다”며 “연평균 50%에 달하는 매출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회사의 실적과 향후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지난 9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생산량 전부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 BLU 공급업체 가운데 1위 (점유율 25%)를 차지했다.
배 상무는 최근 LCD업계의 중국내 생산량 확대 계획에 따라 회사도 중국 소주시에 공장 설립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회사는 그동안 내실을 먼저 다지자는 취지로 코스닥 등록을 미뤄왔다”며 “이번 공모로 들어온 250억원도 보수적으로 운용할 생각이며 대부분은 최근 진출한 중국 공장 건설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종업원과 주주를 위한 회사 운영을 강조했다.
이의 근거로 배이사는 △디에스엘시디가 등록 이전인 지난해에 이미 배당을 실시한 점 △직원 성과급 지급 등 보상시스템 강화 노력 등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배창랑 상무는 “회사의 영업환경은 향후 몇년간은 계속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며 “회사는 이미 BLU 이후에 대비, 발광다이오드(LED)·유기EL 등의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