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렸던 제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EU의 이번 조치는 MS가 EU법원에 EU의 제재 조치를 중단해 달라고 청원을 낸 지 하루만에 이뤄진 것이다. 지난 3월 EU는 MS가 반독점 행위를 했다고 판정, 거액의 벌금(4억9700만유로)과 함께 윈도에서 오디오·비디오 소프트웨어(미디어플레이어)를 삭제할 것을 명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MS는 윈도에 미디어플레이어를 내장, 판매하는 현재의 사업 형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됐다. EU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유럽 1심재판소(CFI)가 MS의 임시 조치에 관해 결정하기 전에 MS에 시정 조치를 강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면서 “이 때문에 EU 최고법원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MS에 대한 반독점 조치를 유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원회는 “(MS에 요구한)시정 명령은 합리적이고 균형잡힌 것으로 시장에서 경쟁을 조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MS에 대한 제재 명령은 옹호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