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시 신교통카드 시스템의 본격 운용을 사흘 앞둔 시점에서 지하철 교통카드 단말기에 오류가 발생해 출근길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새벽 4시 55분 신도림역에 새로 설치된 교통카드 단말기가 처음 작동을 멈춘 이후 서울시 지하철 1∼4호선 20개역 전 국간에서 동시에 단말기들이 먹통이 됐다. 사고 발생 후 작동이 멈춘 단말기들이 복구되기까지 2시간 가량이 소요됐고 시민들은 교통카드를 대신할 일반 승차권을 구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등 북새통을 이뤘다.
이번 사고는 서울시 신교통카드시스템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 직원의 입력 실수로 벌어진 ‘인재’로 밝혀졌다. 한국스마트카드 관계자는 “교통카드 이용이 불가능한 신용불량자 등 기존 블랙리스트에 오른 고객들의 데이터를 신규 단말기에 입력하고 확인하는 단계별 검증프로세스를 시행하던 중 직원의 실수로 일부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스마트카드 측은 “9시 30분까지 전체 복구를 완료했으며 오류 가능성이 있는 데이터를 확인해 앞으로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카드단말기인식시스템 오류발생으로 많은 시민의 항의가 빗발쳤으나 서울시지하철공사측은 “교통카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으니 일반승차권을 많이 이용해달라”고 방송해 승객으로부터 빈축을 샀다.
한국스마트카드 측은 이날 지하철공사에 협조를 요청해 교통카드를 소지한 이용자들을 전원 무료 탑승토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