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 코디콤, 피카소정보통신 등 코스닥에 등록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업체들이 주가부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스닥 3인방으로 불리는 이들 업체의 주가는 지난 2002년까지 30% 이상을 웃돌던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했으나, 올 들어 코스닥 시장 침체 및 가격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이익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아이디스 및 코디콤의 영업이익률이 각각 전년대비 17.83%, 12.14% 줄어드는 등 가격경쟁 격화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국내 DVR 1위 기업인 아이디스(대표 김영달)는 올 초 1만5000원선이던 주가가 최근 8000원대까지 떨어짐에 따라 28일 이후 1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1차 매입하는 데 이어 자사주 매입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재 15개인 국내 총판 업체수를 올해 말까지 25개로 늘리는 등 국내 영업을 강화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회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아이디스 관계자는 “회사 전체 매출의 95%를 차지했던 수출 비중을 줄이는 대신 국내 시장점유율을 15%까지 높여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디콤(대표 박찬호·안종균)도 지난 4월 8000원선을 웃돌던 주가가 최근 5880원선으로 떨어지자 주가 안정화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및 고배당 정책을 검토중이다.
코디콤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및 고배당 정책을 적극 시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오는 8월부터 학교 폭력 예방대책의 후속작업으로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초·중·고등학교 등 학교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초 5억원·15만주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부양에 나섰던 피카소정보통신(대표 김동연)의 경우 28일 현재 주가가 1745원대에서 형성됨에 따라 앞으로 인위적인 주가안정화 정책은 더 이상 펼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피카소는 지난달 출시한 MPEG4 동영상을 구현하는 DVR ‘마제스티’의 OEM·ODM 거래처를 추가로 발굴해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