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가전사들 수익사업 다각화

외국계 가전사들이 한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밝게 보고 사업다각화 및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카메라 전문업체인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의료기기 사업부를 신설하고 내달 1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본사 차원에서 국내 의약기기 관련업체를 통해 한국내 의료기기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지난 3월로 이 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한국법인인 올림푸스한국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으로 사업을 승계토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카메라 전문업체의 의료기기 부문 진출이 다소 의외일 수도 있지만 일본올림푸스 본사의 경우, 기관지경과 위내시경 등 연성 내시경 분야에서 이미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업체 중 하나로 국내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샤프사의 전자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샤프전자는 최근 샤프의 태양전지를 국내에 시판하면서 에너지 분야에도 발을 내딛고 있다. 지난 63년부터 태양전지를 생산해 온 샤프는 지난해 세계 태양전지 생산량 점유율에서도 26.7%로 2위 업체를 배 이상의 차이로 따돌리며 최근 4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샤프전자측은 “사업 초기라 눈에 띄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는 않지만 촉망받는 미래에너지로서 한국시장에서도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의 세계적 가전기업인 일렉트로룩스의 한국법인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그 동안 백색가전에 주력했지만 내달부터는 소형 주방가전쪽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바비큐 그릴, 토스터, 오븐토스터, 커피메이커 등 소형 주방가전 4종을 출시하면서 국내 주방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