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황창규 반도체총괄사장이 ‘GDP·반도체 성장 동조론’을 최근 제기, 주목을 받고 있다.
황 사장은 지난 28일 한국공학한림원과 산업기술재단이 주최한 제59회 CEO포럼에서 “지금까지 반도체시장 성장률은 PC시장 성장률에 동조했으나 반도체가 컨슈머 제품에 대거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GDP에 연동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반도체가 산업 전반의 필수 부품으로 확고히 자리잡으면서 이 같은 동조현상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현재 세계 GDP가 긍정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세계 반도체시장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의 ‘동조이론’은 그가 제기한 ‘메모리 신성장 이론(new memory growth model)’이 세계의 주목 속에 맞아 떨어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이론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
황 사장의 메모리 신성장 이론은 플래시메모리의 용량이 256M(’99)→ 512M(’00)→ 1G(’01)→ 2G(’02)→ 4G(’03)로 배증했고 올해도 8G의 개발이 완료될 예정인 만큼 정설로 굳어졌다.
실제로 GDP와 반도체시장 성장률은 98년을 저점으로 2000년까지 동반상승하다가 2001년 최악의 나락으로 떨어진 후 지난해와 올해 비슷한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97년까지 무관한 움직임을 보이던 GDP와 반도체 성장률이 98년부터 올해까지 같은 그래프 곡선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신성장이론’과 함께 반도체업계의 새로운 이론으로 제기한 황 사장의 ‘GDP·반도체 성장 동조론’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그리고 향후 어떤 변수로 인해 새로운 양상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