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재해복구(DR) 시스템을 이용한 은행서비스가 이뤄져 주목된다.
국민은행(은행장 김정태 http://www.kbstar.com)은 다음달 4일 전산센터 노후 전력시설 대체와 IT자원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전력량 확보를 위해 전산센터 전력시설 교체작업을 진행하면서 약 18시간 동안 재해복구시스템을 통한 은행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4일 0시부터 3시까지 기존 전산시스템을 DR 시스템(종암동 센터)으로 전환, 18시간 동안 전력시설 교체작업을 진행한 뒤 다시 21시부터 24시까지 주전산 시스템(염창동 센터)을 복원할 예정이다. 전환 및 복원 작업에 필요한 6시간 동안은 모든 은행 서비스가 일시 중지되며 전력교체 작업이 진행되는 18시간 동안 DR시스템을 통한 정상 은행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에 따라 당일 3시부터 주전산 시스템으로 전환되는 21시까지는 DR 시스템이 적용돼 인터넷뱅킹, 폰뱅킹, ARS, ATM/CD기 등을 통한 당·타행 이체 서비스, 입출금, 조회, 공과금 납부 등 휴일 은행 서비스가 그대로 제공된다.
하지만 재해복구시스템이 대외기관 연계 서비스를 관장하는 서버없이 호스트로만 구성돼 가상계좌 이용 제휴계좌 입금, 증권 연계카드 이용 증권자금 출금 , 편의점·지하철의 제휴 CD기 입출금, 전자화폐 충전 등 대외 기관 서비스의 이용은 불가능하다.
한편 별도의 전산 시스템으로 가동되는 KB카드는 평상시와 같이 이용할 수 있으며 KB BC카드도 BC카드의 전산체계를 활용, 가맹점 승인·취소, 한도 내 현금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하지만 직불카드의 국내 가맹점 이용은 불가능하다.
국민은행 전산 관계자는 “재해복구 시스템을 이용한 정상적인 은행 서비스는 전례가 없는 국내최초의 사례”라며 “수차례의 재해 복구 테스트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은행 서비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