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약품 유통에 전자세금계산서

제약업계가 비용절감 및 업무 간소화를 위해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약품·중외제약·보령제약 등이 최근 도매상과의 거래에서 전자세금계산서를 채택했으며 수도권 지역내 약 30여개 이상의 주요 제약업체들이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1차적으로 도매상을 중심으로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향후 원료 구매업체와 전체 약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는 제약업계의 약 70∼80% 이상이 전사자원관리(ERP) 도입 등 내부 기간계 업무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한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내부 업무시스템의 효율화를 기반으로 원료 구매업체와 도매상, 약국으로 이어지는 유통채널의 e전이(transformation)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기초 수단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수도권 37개 주요 제약사 정보시스템실장 모임인 제약정보지식협의회(PIKA)는 오는 7월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자세금계산서와 관련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공동으로 전자세금계산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을 통해 유통채널간 격차가 벌어져 있는 정보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자는 계산이다.

 PIKA 김동중 회장(근화제약 정보시스템실장)은 “전자세금계산서는 업무 간소화뿐만 아니라 비용절감, 세금계산서 누락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검토할 만하다”며 “의원, 병원, 약국의 약 80%와 거래를 하고 있는 37개사가 공동으로 전자세금 계산서를 도입하게 되면 제약 업계 전반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IKA측은 이를 위해 7월초부터 회원사를 대상으로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이는 한편, 병원협회·의사협회·약사협회·제약협회 등의 관계자를 만나 전자세금계산서 도입에 따른 관련 업계의 혜택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