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약 8000억원대 수입대체효과를 창출할 ‘질소산화물 제거용 저온 탈질 촉매(이하 저온 탈질 촉매)’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특히 세계 처음으로 나노입자제어기술을 적용해 기존 촉매보다 월등한 질소산화물 정화(탈질)능력을 확보, 해외 시장경진출까지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한국과학기술연구원·경기대·나노케미칼은 과기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년여간 100억원을 투자, 나노분말 제조 및 촉매합성기술에 관한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저온 탈질 촉매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촉매는 기존 상용 촉매의 평균 조업온도인 300∼350℃보다 크게 낮은 170℃∼250℃에서 우수한 질소산화물 제거성능을 갖기 때문에 별도의 가열설비가 필요없다. 또 저온에서의 평균 제거효율이 75% 이상으로 기존 상용 촉매(40% 이하)보다 상품성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연구진은 지난 1년여간 경기 분당 복합화력발전소에서 기존 촉매시스템(약 100억원)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저온 탈질 촉매시스템을 설치·운용해 85% 이상의 질소산화물 제거효율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자원회수시설 및 쓰레기 소각로, 유리용해로, 복합화력발전소 등의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기술의 홍성호 박사는 “현재 미국과 중국 수출을 추진중”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600℃ 이상의 초고온 촉매 분말제고기술을 확보해 연간 3000억원 이상인 자동차 오염물질제거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