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의 결정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정책이 30일 결정된다. 미국의 금리 정책은 미국 경제는 물론 전세계 경기와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섯 차례나 연임된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말 한마디에 따라 전세계 시장이 흔들려왔던 것도 사실이다.
일단 블룸버그 등 대부분 기관들은 0.25%포인트 증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올해 안에 1.0%포인트 가량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이미 FRB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해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예상됐던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시장에 충격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고된 변화는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0.50%포인트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나타날 경우 시장은 미 경제 성장 둔화를 염려하며 시장에 일시 충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금리를 동결하는 것도 미 경제 성장이 예상치보다 좋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시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투자증권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미 금리 인상은 모두 미국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시점에 나타났다”며 “따라서 소폭의 금리 인상은 경제 성장의 신호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궁극적으로 미 금리 상승은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