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전시관 개관

지난 98년 4월 21일, 과학의 날을 기해 기공식을 가졌던 서울과학전시관(Seoul Science Park)이 5년여 만에 문을 연다.

 과학전시관개관팀은 내달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7동 낙성대에 위치한 과학관에서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과학전시관은 98년 공사를 시작했으나 외환위기의 여파로 건립이 지연되다가 이번에 탐구전시동과 과학극장을 제외한 연구실험동·천문대·온실 등을 우선 개관하기로 했다.

 과학전시관은 1만7698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로 연구실험동·천문대·온실·야외전시장·자연관찰원으로 구성했다. 이 전시관은 과학 공원(Science Park) 개념을 도입해 모든 학생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문을 만들지 않았으며 출입구를 5개나 마련했다.

 연구실험동은 기초실험실(8개)·특수실험실(3개)·과학공작실·멀티미디어실·생물배양실·과학정보센터·시청각실·식당 등으로 구성했다. 야외전시장은 힘과 동력을 이용하는 전시물, 에너지를 이용하는 전시물 등을 설치해 야외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자연관찰원은 메마른 도시환경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야생화원, 식용작물원, 과수원으로 구성했으며 온실에서 나비, 사슴벌레, 벌 등 곤충생태를 탐구할 수도 있다. 또 서울 도심에서 태양, 달, 행성 등을 관찰할 수 있도록 망원경을 설치한 천문대도 있다.

 이규석 관장은 “앞으로 탐구전시동과 과학극장의 건축이 완공되면 역사적 유적지인 낙성대와 관악산, 서울대 등을 연계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학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