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및 LCD 장비업체인 알박(ULVAC)이 총 250억원을 투자, 2개의 신규 법인을 설립하고 기존 생산 공장도 확대하는 등 대규모 국내 투자를 단행한다.
한국알박(대표 백충렬)은 최근 일본 알박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국내에 대형 TFT LCD 제조장치용 생산공장의 추가 건설 및 대형 TFT LCD 장비용 부품 제작회사와 부품표면처리·세정회사 등 2개의 신규 회사 설립을 최종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알박은 경기도 평택 현곡공업단지내로 부지 15,000평을 확보해, 오는 7월 착공,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게 된다.
한국알박은 기존 평택 어현한선 지방산업단지에서 일본에서 부품을 들여와 스퍼터 장비를 생산해왔으나 최근 7세대 급 이상으로 LCD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번에 스퍼터 생산 공장을 확대, 증설하게 됐다. 또한 기존 일본에서 생산해왔던 진공 챔버 등 주요 부품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부품 제작회사도 설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7세대 이후 장비의 표면처리, 세정 작업을 진행하는 또 다른 표면처리 회사를 설립해 기존 일본에서 진행해왔던 장비의 표면 처리와 세정 작업도 국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국내에는 이러한 대형 장비의 표면 처리와 세정작업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해외 장비업체들의 국내 생산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알박측은 “이번 추가 공장 건설과 2개의 신규회사 설립으로 부품 국산화율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으며 물류비도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현곡공업단지내에 장비생산부터 핵심부품조달,표면처리·세정 및AS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 다른 경쟁사에 비해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알박은 반도체, LCD 공정에 핵심기술인 진공장비인 스퍼터링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장비 회사인 일본 알박(ULVAC)사의 자회사로 지난 95년 7월에 설립됐으며 지난 2000년부터 평택공장을 건설, 현재까지 60여대의 제조장비를 납품해 왔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