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농산물 쇼핑몰 `B1몰`

 인터넷 보급이 늘면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분야는 유통분야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농수산물 유통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극심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인터넷에 접속, 몇 번의 클릭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아무리 늦어도 반나절이면 가정에서 편안하게 받아 볼 수 있다. 바야흐로 ‘유통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서 부산도 예외일 수는 없다. ‘싱싱한 회’로 상징되듯 부산의 1차 산업 생산물은 대부분 어패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근교에서 나는 토마토·당근·버섯·꿀 등도 이에 못지 않은 부산의 농업 수준을 보여준다. 토마토에 다양한 성분을 집어넣어 다양한 맛을 나게 한다든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콩 등이 인기품목으로 전국 각지에 분포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부산의 대표적인 농산물 쇼핑몰인 ‘B1몰(http://www.b1mall.com)’은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와 부산상공회의소 전자상거래 지원센터(ECRC)가 협력해 부산지역 농업인 47명을 대상으로 구축한 쇼핑몰. ‘부산 제1의 쇼핑몰(Busan First Mall)’을 표방하면서 부산 최고의 품질과 신뢰를 제공하는 인터넷 쇼핑몰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 쇼핑몰은 지역 농산물의 판로개척과 판촉증진을 겨냥한다는 취지를 살려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픈 100일 만에 매출 4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물론 회원도 540명에 이르고 있다.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평범하면서도 다른 쇼핑몰이 따라 하기는 쉽지 않은 내용들이다. 생산자 실명제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의 신선도·안전성을 높인 것은 기본이고 무엇보다 소비자 지향성을 나타내 이용이 쉽도록 했다.

 이와 함께 상품에 대한 실제 사진을 통해 소비자들을 흡인하면서 상품 상세정보에 원산지와 생산자명을 표기, 상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또 당일 수확,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농산물 제품을 공급한 것도 성공요인이라 할 수 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