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업계, 틈새시장 공략

그동안 XML 응용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 왔던 확장성표기언어(XML) 업계가 전자데이터교환(EDI) 분야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씨오텍, 유진데이타, 이포넷 등 국내 주요 XML업체들이 XML EDI 제품을 직접 개발하거나, 공공기관 및 기업들의 XML EDI 프로젝트에 대한 시스템통합(S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웹 EDI 시장이 보안 문제로 기대치보다 성장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특히 XML업체들이 기업내 이기종간 시스템통합(EAI), 웹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응용 솔루션 개발사업에 뛰어들었으나 경쟁이 치열한 데다 경기침체로 기업 수요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어,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틈새시장을 겨냥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씨오텍(대표 안동수 http://www.cotech.co.kr)은 기존 제품들이 일부 산업에만 적합한 통신 프로토콜을 갖고 있는 점을 보완해 일반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XML EDI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씨오텍측은 이를 위해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EDI 제품 중 가장 우수한 솔루션을 골라 XML 기능을 탑재한 뒤 새로운 브랜드로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수주한 ‘국방 전자조달 및 국방재정 정보연계 체계 구축 프로젝트’의 SI사업을 다른 산업군으로 진출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유진데이타(대표 김중찬 http://www.edi.co.kr)는 금융권의 XML EDI 프로젝트 SI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금융감독원의 구축 사례를 대외적으로 알리면서 보험 부문을 중심으로 금융업계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EDI 관련 솔루션인 ‘엔트라 폼스’의 판매전략도 금융권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포넷(대표 이수정 http://www.e4net.net)은 최근 조달청, 인천공항, 현대자동차 등의 구매시스템을 XML EDI로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공공 시장과 대기업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수정 사장은 “XML EDI가 경기불황으로 기대치만큼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 않다”라면서도 “e비즈니스의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라는 측면에서 앞으로 기대할 만한 분야”라고 전망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