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IT제품의 미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KOTRA가 미국 무역통계를 바탕으로 IT제품의 수출입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IT 수입시장에서 지난 1분기 우리 제품의 점유율이 8.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우리 제품의 점유율 7.5%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00년 IT 경기 호황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던 미국 IT 수입시장이 상승세로 반전된 것을 의미한다. 올 들어 월별 시장 점유율 추이는 1월 7.9%, 2월 8.1%, 3월 8.2%를 기록하는 등 점진적인 상승추세를 보였다. <표 참조>
KOTRA는 우리 IT제품의 점유율 상승 원인으로 미국 내 반도체 경기의 회복과 휴대전화 수요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이 같은 상승세는 반도체·컴퓨터·TFT LCD·통신부품 등 많은 품목에서 우리 제품과 경합하고 있는 일본과 대만의 시장 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나타난 것으로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의 경우 20% 이상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국내 IT 수출입 통계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IT 제품의 수출 호조를 방증했다. 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월 IT 수출은 3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1.4%가 늘어난 수치다. 품목별로는 휴대전화·위성방송 수신기·무선통신기기 부품·음향기기 부품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표> 미국 IT수입 시장에서의 주요 국별 시장점유 현황 (단위: 백만달러, %)
구분 1999 2000 2001 2002 2003 2004(1∼3월)
중국 금액 17,356 23,440 22,857 31,662 42,671 12,267
점유율 8.5 9.4 11.2 15.7 20.5 22.6
멕시코 금액 31,297 39,148 38,312 35,834 34,531 8,846
점유율 15.4 15.6 18.8 17.8 16.6 16.3
일본 금액 35,727 41,117 29,126 25,126 23,857 6,231
점유율 17.6 16.4 14.3 12.5 11.5 11.5
한국 금액 15,664 20,982 15,091 15,107 15,699 3,648
점유율 7.7 8.4 7.4 7.5 7.5 8.0
대만 금액 17,575 21,850 16,696 15,711 14,803 3,647
점유율 8.6 8.6 8.2 7.8 7.1 6.7
캐나다 금액 13,534 19,953 12,646 9,026 8,031 2,242
점유율 6.6 8.0 6.2 4.5 3.9 4.1
전체 금액 203,549 250,454 203,709 201,253 208,275 54,366
점유율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