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업종과 삼성그룹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국내 경제의 핵심 부문이 사실상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0일 증권거래소가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 현황’에 따르면 상장사들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28일 현재 43.69%로 작년 말의 40.09%에 비해 6개월 새에 3.60%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 보유 금액은 142조5000억원에서 149조7000억원으로 5.05%, 7조2000억원이 늘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는 2.00%포인트가 올라간 52.01%에 이르러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지분이 많았다. 그밖에 금융업종도 7.90%포인트나 뛰면서 50.67%에 도달했고 철강·금속은 4.07%포인트가 상승한 57.22%를 기록했다. 외국인 보유한도가 49%로 제한돼 있는 통신업은 1.38%포인트가 떨어진 44.49%였다.
10대 그룹의 외국인 비중은 48.48%로 6개월 만에 3.84%포인트가 증가했다. 삼성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말보다 3.03%포인트가 늘어난 56.48%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은 4.51%가 상승한 48.46%, SK그룹은 5.71%가 오른 41.11%, LG그룹은 4.54%가 올라간 33.21%였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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