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교통시스템 BMS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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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새로운 대중교통체계가 7월 1일 본격 가동된다.

 거리에 따라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통합·부과하는 새로운 요금시스템과 버스 운행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를 위한 버스운행정보시스템(BMS:Bus Management System)이 1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가동되는 것.

 버스노선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버스와 지하철의 요금을 통합하는 신교통시스템에 대한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과 28일 신교통카드(T머니) 불통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서울시를 비롯 관련 사업자들은 개통을 하루 앞둔 30일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신 교통시스템의 핵심인 BMS는 버스운행 관리에 첨단 IT기술을 적용, 버스로부터 위치정보를 수집·가공·처리해 운전자에게 앞·뒤차의 운행정보를 제공하고 사고·고장 등 긴급상황 시에도 센터와 운수회사 및 운전자 간 돌발사항 메시지 등을 통해 연락을 취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BMS에서 생산되는 운행정보는 인터넷·휴대폰·개인휴대단말기(PDA)·ARS 등 각종 정보매체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전달된다.

 BMS 구축 사업자인 삼성SDS와 서울시는 종로소방서 5층에 버스종합사령실을 구축하고 5031대의 버스에 차량단말기를 설치, 이미 지난달부터 시험 운행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스마트카드가 운용을 담당하는 신교통카드(T머니) 시스템은 BMS와 함께 성공적인 신교통시스템 개통 및 운용을 위한 관건이다. T머니는 GPS 기능을 내장, 이용자의 이동거리를 측정하고 요금을 부과한다. T머니는 버스는 물론 지하철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된다.

 서울시와 한국스마트카드는 이미 설치된 T머니 단말기의 사용 및 원활한 시스템 흐름을 위해 프로세스별로 검토, 문제발생시 즉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와 삼성SDS, 한국스마트카드 등은 1일 버스체계 전면 개편과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시민의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불거진 시스템 오류 등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는 한편 문제점을 찾아내 수정·보완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의 최적화를 위해 긴장의 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개통을 하루 앞둔 30일에도 여전히 T머니 단말기가 설치되고 있는가 하면 T머니 카드 발급도 당초 일정보다 늦춰졌고 버스 도착 시각을 분 단위로 시민에게 제공하려 했던 계획도 시간별·도로별 혼잡 등을 이유로 축소되는 등 성공적인 신교통시스템 개통에 대한 우려감 또한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1일 신교통시스템 개통 후 단기적으로 다소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윤정수 서울시 정보화기획단 정보시스템담당관은 “BMS와 신교통카드시스템은 신교통시스템의 핵심 IT 인프라”라며 “모든 노선이 개편돼 운행에 들어가는 1일부터 실제 상황에 적용해가며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개선, 선진 교통체계 구축과 대시민 서비스 확대라는 본연의 취지를 달성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부장판사 이태운)는 지난 7일 마을버스 교통시스템 사업자인 에이캐시가 서울시의 단말기 교체에 반발해 법원에 제출했던 ‘단말기교체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