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W기술자가 개발한 기업용SW가 국내에서 판매된다.
다산CNS(대표 이만희)는 중국 단둥의 하나프로그램센터에서 개발된 네트워크장비관리솔루션 ‘넷툴’을 국내에 들여와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남북IT합작사업으로 설립된 하나프로그램센터에서 개발한 기업용SW가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초부터 경력 10년차 이상의 북한 SW엔지니어 11명이 1년 반에 걸쳐 개발한 ‘넷툴’은 윈도 기반의 제품으로 윈도XP, 2000에 설치돼 라우터 스위치나 장비를 관리해 준다. 또 닷넷기반으로 작업, 유저인터페이스가 화려하고 기존 망관리시스템(NMS)에서 제공하는 기능 외에 방화벽과 같은 다양한 유틸리티를 제공한다. 특히 컴포넌트기반개발(CBD)방법을 통해 부분별로 코딩한 것이 특징이라고 다산측은 설명했다.
다산CNS는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인 다산네트웍스와 ‘넷툴’에 대해 6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 또 KT에서도 이 제품 도입을 위한 BMT를 실시, 조만간 KT에도 납품될 전망이다. 다산CNS는 이달부터 카피당 300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중소업체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만희 다산CNS 사장은 “10년 차 경력 엔지니어를 기준으로 북한 인력은 국내 인력의 30% 정도의 인건비로 고용이 가능하다”며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여러 엔지니어를 고용, SW의 생명인 코드를 튼튼하게 짤 수가 있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