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칩업체들 희색

퀄컴의 cdma2000 1x EVDO(이하 EVDO) 칩 수급 문제 해소와 함께 휴대폰업체들이 생산량을 크게 늘림에 따라 카메라폰용 IC 등 부품 업체들의 하반기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 극심한 수급불균형 현상을 보였던 퀄컴의 EVDO 칩이 지난달에는 부족률이 20%정도까지 줄어들었고 7월에는 완전 해소될 전망이다. 이는 퀄컴이 그동안 웨이퍼 투입량을 꾸준히 늘려왔고 신제품군인 MSM6xxx 출시로 수요도 분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반기동안 모뎀 칩 부족 여파로 매출에 차질을 빚었던 휴대폰용 칩 업체들의 매출이 하반기부터는 큰폭의 신장세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VDO 폰은 카메라와 TFT LCD 등이 기본으로 장착돼 엠텍비젼, 코아로직, 토마토LSI 등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는 가장 큰 수요처다.

 상반기 퀄컴의 MSM5500 칩 부족으로 EVDO 모델용 카메라컨트롤러칩 판매에 타격을 받았던 엠텍비젼(대표 이성민)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측이 주문을 80%까지 늘릴 예정이어서 3분기부터 큰 폭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상만 엠텍비젼 팀장은 “2분기 중 회사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으나 EVDO폰 생산 증가 등에 힘입어 다시 가파르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아로직(대표 황기수)도 EVDO폰 등에서 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사 강영태 이사는 “상반기에 퀄컴의 모뎀 칩 공급난으로 영향을 받았으나 지난달부터 정상적인 상황으로 되돌아왔다”며 “최소 몇만 개에서 수십만 개의 추가 매출이 3분기에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구동 칩 업체인 토마토LSI(대표 최선호)는 그동안 저가 제품인 STN LCD용 드라이브IC에 의존해 왔으나 최근 EVDO폰용 TFTLCD용 칩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