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t IT](20)키컴

“기업 정보화와 합리적 비용결정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로 잡아드립니다.”

인터넷의 비약적인 기술 발전과 확산은 300만개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에게 새로운 기업 정보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재무·회계·인사·결제 등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제반 요소들의 정보화를 인터넷을 활용한 ASP서비스로 간편하게 실현함으로써 중소기업이 가진 초기 투자와 운영·관리의 부담을 걷어 낼 수 있기 때문.

최근에는 온라인 방식이 아니더라도 프로그램 록(잠금) 등 기술적 보호장치를 탑재, 오프라인 임대 방식을 포함한 광의의 렌트IT 개념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올해 성년의 나이에 접어든 키컴(대표 이윤규 http://www.kicom.co.kr)은 기업 재무·회계 솔루션인 ‘SA-윈(WIN)’과 그룹웨어 ‘인트라넷(INTRANET)’ 등 주력상품을 중심으로 중기 정보화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기업이다.

특히 키컴은 최근 들어 기존의 오프라인 중심 사업모델을 온라인 ASP 방식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USB 메모리 기술을 응용해 애플리케이션 라이센스를 부여하는 오프라인 임대 서비스 사업에 착수해 주목받고 있다.

웹기반 그룹웨어인 인트라넷(http://www.intranets.co.kr)은 지난 99년 e비즈니스 플랫폼 사업자인 데이콤을 통해 ASP 서비스가 시작돼 현대산업개발·인쿠르트·메사 등 약 200개 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사내메일·전자결재·게시판·문서관리·명함관리 등의 기능에 업무용 메신저인 ‘인디(INDY)’가 부가서비스로 제공돼 사내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극대화한다. 업무용 메신저인 인디는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무제한 파일 송수신이 가능하고 과거 메시지를 일정기간 서버에 보관해 업무지시나 대화 내용을 수시로 확인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그룹웨어 사용자들이 사내 정보의 DB화 효과 이면에 보안과 안정성 문제를 중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키컴은 제품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고객 요구와 오류내역을 축적해 서비스에 반영해 왔다. 인트라넷 역시 지난 93년부터 약 6년 동안 개발 및 테스트 기간을 거치면서 안정성을 검증받고 있다.

특히 인트라넷은 일반기업에서 적용되고 있는 결재 프로세스에 최적화된 전자결재 모듈을 탑재, 그동안 체계적인 조직 및 업무 프로세스를 보유하지 못했던 기업들도 결재 양식의 표준화와 체계적인 프로세스 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김영지 전략기획본부장은 “그룹웨어를 도입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용자 편의성과 업무 효율성만을 중시해 사내에서 유통되는 정보에 대한 전반적인 조감과 관리를 도외시하고 있다”면서 “인트라넷 제품에 항목별·부서별·사원별로 세분화된 정보 생성 및 접근 권한의 부여 기능을 제공, 자칫 조급한 정보화 요구에 매몰돼 전사적인 업무와 관리 흐름을 놓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상거래시 우편이나 인편으로 직접 전달해 관리하던 종이 세금계산서를 인터넷을 통해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한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솔루션인 ‘SA-웹VAT(http://www.webvat.co.kr)’도 비용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꾀할 수 있는 기초 정보화 서비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재무·회계 프로그램인 SA-윈의 기능 가운데 매입·매출 관리 모듈을 ASP화한 것으로 언제 어디서나 매입·매출 자료를 입력, 데이터로 보관하고 국세청이 지정한 서식의 세금계산서로 출력해준다. 또 사용자가 SA-윈을 적용하고 있는 세무사 사무소에 기장을 위임할 경우에는 별도의 입력작업이 없이도 세무 신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할 경우 기존 오프라인 방식에 비해 약 60∼80%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 키컴 측의 설명이다.

키컴은 최근 영업 및 구매 업무에 필요한 거래자료를 웹으로 입·출력, 조회할 수 있는 ‘SA-웹 수입지출 관리’ 프로그램과 인사카드 작성, 근태기록, 급여 지급내역 관리 등이 가능한 ‘SA-웹 급여관리’의 개발을 마무리짓고 본격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들 제품은 닷넷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한층 강화된 권한 관리와 보안 기능이 탑재하고 현재 국내 대형 ASP 사이트를 통한 상용 서비스를 추진중이다.

키컴은 정보화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손쉽게 서비스에 접근 및 활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메뉴얼 구현에 초점을 두고 있다. ‘보이지 않는(Invisible)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로 사용자가 부담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철학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SA-웹VAT의 경우 종이 세금계산서 입력 환경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 별도의 설명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며 인트라넷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키컴은 재무·회계 솔루션인 SA-윈을 일정기간 동안 사용계약을 체결, 사내 직원들이 라이센스 내역을 담고 있는 USB키를 활용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형 임대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윤규 사장은 “ASP 서비스는 작성, 등록 등 데이터 입력시 직관적이고 편리한 UI와 표준 업무처리 방식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오랜 기간동안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상시 고객지원 체계로 월정액에 합당한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인터뷰]이윤규 사장

“풀뿌리 기업 정보화를 위해 지난 99년 국내 처음으로 그룹웨어 ASP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현재는 재무회계·업무용메신저·전자세금계산서·인사관리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충해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키컴의 이윤규 사장은 ASP서비스의 주된 고객층이 저사양의 PC사용 환경에 있고 전반적으로 초기 정보화 단계에 있다는 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서비스 공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용자 편의성, 고객지원 체계, 저렴한 서비스 이용료 등과 함께 자동백업·보안관리 지원으로 고객들이 인터넷 서비스의 정보 보안성에 대해 품고 있는 막연한 우려를 불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키컴의 ASP의 장점은 편리한 데이터 입력환경과 오랜 기간 시장검증을 거친 표준 업무처리 모델 제공에 있다”면서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상시 대응체계를 결합한 고객지원 프로그램과 유저당 1만원 내외의 요금체계로 이를 뒷받침해 지속적인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ASP서비스도 사용자에 따라 차별화된 권한을 부여하는 기능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IT기술의 초점이 단순한 ‘기능’의 구현이 아니라 권한 부여체계를 통해 기업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기업 정보화는 단순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도입을 통한 전산화가 아니라 기업 내 정보자원의 집약, 재분배, 재구성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를 합리화하고 시스템 경영을 뒷받침하는 인프라 구현을 뜻한다”며 “ASP서비스가 기존 기업 경영활동체계를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적은 비용부담으로 표준화된 기업 시스템을 흡수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용사례]

- 재은전자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재은전자(대표 설경환)는 종업원 120명 규모의 중소기업으로 각종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기초 소자를 개발, 대형 전자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에 현지 공장(텐진·혜주)을 두고 있는 이 회사는 국내 본사는 물론 현지 공장간 커뮤니케이션 부재, 업무·정보 공유, 근태관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본사와 중국 공장 간 문서 처리방식과 서식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또 현지 공장과 전화통화에 따른 통신 비용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 되고 있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그룹웨어 ASP 서비스인 ‘인트라넷’을 사내 업무에 도입, 표준업무 관리와 정보공유 체계 구축은 물론 연간 약 800만 원 정도의 통신비용 절감 효과까지 보고 있다.

그동안 팩스나 국제 전화로 문서의 송수신과 업무 공조에 나서온 재은전자는 이 서비스를 활용, 메신저·문서관리·사내메일 등을 통한 신속한 의사소통과 전자결재 시스템을 구현함으로써 과거에 발생했던 서식 불일치, 업무 누락 또는 지연 등을 극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내 2개 공장에 별도의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ASP방식을 적용, 손쉽게 기초적인 통합 정보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경영환경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내친구커뮤니케이션

이제 세금계산서 발행도 기업간 거래를 수행하는 기업에게는 비용절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정 시기가 오면 사무실 한켠에서 종이 세금계산서를 작성, 우편으로 발송하거나 직접 직원이 배달하곤 했던 것이 그동안의 사무실 풍경이었다.

하지만 웹쇼핑몰 서비스 업체인 내친구커뮤니케이션(대표 정종찬)은 ASP 방식의 세금계산서 서비스인 ‘SA-웹 VAT’를 도입, 그동안 수기로 작성해 발송하던 세금계산서를 간단한 입력작업을 통해 인터넷으로 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내친구커뮤니케이션은 매입·매출 자료를 자동으로 계산하고 매출액과 부가세 신고합계 금액을 곧바로 확인함으로써 영업관리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입력된 데이터를 근거로 전자세금계산서를 발행, 기존의 우편발송 환경에 비해 건당 1430원, 전체적으로 연간 약 70%의 비용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