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규모의 서울대학교의 슈퍼컴퓨터 3호기 도입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된다. 서울대학교 중앙전산원은 내부 결재가 최종 끝남에 따라 조달청을 통해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대학교가 추진하는 슈퍼컴퓨터 3호기는 실측성능치 5테라플롭스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순수 범용칩 기반의 클러스터 슈퍼컴퓨터로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책정된 예산은 30억5800만원으로 인텔 제온 칩을 비롯해 아이테니엄, AMD 옵테론, IBM 파워칩 중 공급자가 선택해 단일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또 디스크는 10테라바이트 규모 이상, OS는 레드햇·수세·터보 및 기타 배포판 모두가 가능하다. 이밖에 4년간 무상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기간 클러스터 및 SMP 분야 1인 이상의 전문인력이 지원돼야 한다.
서울대 슈퍼컴퓨터 3호기는 늦어도 9월 1차 장비 도입 설치를 시작으로 내년 4월까지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대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서버 업체는 한국IBM을 비롯해 한국썬, 한국HP, 삼성전자, 미국의 RLX 등이다. 특히 한국IBM이나 한국썬은 본사 및 아태지역차원에서 준거사이트 확보 등과 같은 전략적 판단에 의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IBM은 파워 블레이드, 한국썬은 옵테론 서버 등으로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으나 예산에 비해 장비 규격 요건이 높아 인텔 제온 칩 기반으로 시스템을 제안하는 방법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