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전자랜드, "유동고객 놓칠 수 없다"

사진; 전자상가가 영화관람객 등 유동고객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24일 테크노마트 9층 하늘공원에서 개최된 ‘닮은 꼴 모녀 전국 선발대회’ 장면. 이 행사는 강변CGV의 ‘인어공주’ 시사회와 함께 이루어졌다.

전자상가들이 상가내 유동고객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가는 고객은 많아도 실제 전자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테크노마트·전자랜드 등은 최근 영화관람객이 늘고 있으나 예약문화 활성화로 소비자들이 전자매장에 체류하는 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이들을 매장으로 유도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테크노마트(http://www.tm21.com)는 영화관인 ‘강변 CGV11’과의 공동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개장 초기 타겟층을 30∼40대로 잡았다가 다시 10∼20대로 내려 잡을 정도로 영화관의 집객력이 커지기 시작하자 영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 등을 자주 개최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이를 위해 9층 전망대인 스카이가든을 대대적으로 리모델링, 하늘공원으로 재오픈하면서 극장과 공원이 연결된 이른바 ‘천국의 계단’을 새로 만들었다. 영화를 본 고객들이 공원에 나와 산책도 하고 자연스레 매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테크노마트는 또 지난달 24일 영화 ‘인어공주’ 시사회와 함께 하늘공원 이벤트 무대에서 ‘닮은 꼴 모녀 전국 선발대회’를 개최해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영화관람객들의 시선을 주목시켰다.

전자랜드는 ‘랜드시네마’를 오픈한 이후 월 평균 관람객 수가 13만∼15만명에 달하자 이들을 상가로 끌어들이기 위한 각종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전자랜드는 상우회와의 협력을 통해 영화 관람객은 특정 전자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주는 한편, 영화 마니아들을 겨냥해 매장 내에 DVD타이틀 매장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또 대기시간 동안 전자제품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포스터 갤러리’를 설치할 예정이며, 블로그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이밖에도 영화표 뒷면에 푸드코트 할인권을 인쇄하고, 전자제품 외에 자전거·스포츠웨어·귀금속·가구 등의 쇼핑공간도 늘리는 등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 나선다.테크노마트 박상후 부장은 “이제 쇼핑은 단순히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활동이 돼 가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부분의 전자상가들이 다양한 놀거리와 편리한 원스톱 쇼핑체계를 제공함으로써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하기자@전자신문, yhpark@